5초 만에 동난 조프리 레이크 무료 입장권, 암표로 둔갑
Vancouver
2026.08.27 19:24
하루 500명 제한 노려 소셜미디어에 매일 암표 게시
예약 시스템 허점 파고든 불법 상행위에 방문객 피해
BC주의 대표 관광명소인 '조프리 레이크 주립공원(Joffre Lakes Provincial Park)'의 무료 입장권을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대량 선점한 뒤 온라인에서 돈을 받고 되파는 정황이 드러나 주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조프리 레이크는 자연환경 보호와 탐방로 혼잡을 줄이기 위해 하루 방문객을 500명으로 제한하고 무료 일일 입장권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일 이틀 전 오전 7시부터 예약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5초 만에 입장권이 모두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무료 입장권 장당 40달러에 판매
정상적인 방법으로 예약에 실패한 이용자들이 온라인 야외활동 모임 등을 확인한 결과 일부 이용자가 입장권을 여러 장 확보한 뒤 장당 40달러를 요구하며 판매하는 정황이 발견됐다.
특정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한 관리자가 지난 6월 말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조프리 레이크 입장권을 넘기겠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공시설 입장권이 사실상 암표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 예약 프로그램 이용 정황…주정부 조사 착수
BC주 환경부는 비정상적인 접속과 예약 패턴을 확인하고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입장권을 선점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가 직접 예약하는 속도로는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입장권이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조사 대상이다.
조프리 레이크 일대는 릴왓과 은콰트콰 원주민 부족의 전통 영토이기도 하다. 릴왓 측은 자연과 문화적 의미가 큰 공공 공간인 만큼 누구나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원관리청은 무료 입장권을 돈을 받고 재판매하거나 공원과 관련해 허가받지 않은 상업 행위를 하는 경우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특정 이용자의 대량 선점을 막고 일반 방문객에게 공정한 예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