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국민연금, 상반기 코스피 상승에 수익률 27%…적립금 1866조원

중앙일보

2026.08.27 19:3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는 모습. 뉴스1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는 모습. 뉴스1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27%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2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866조원, 수익률은 27.22%(금액 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1526조1000억원이던 기금적립금은 석 달 만에 339조원 이상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107.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 주식 17.81%, 해외 채권 9.22%, 대체투자 9.60% 순이었다. 국내 채권은 -3%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은 중동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88년 국민연금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주식의 연평균 운용수익률이 11.26%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8.1%에서 지난 6월 말 29.1%로 높아졌다.

해외 주식도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지속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17.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에는 금리와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채권은 평가가치가 하락해 수익률이 떨어졌다. 반면 해외 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9.60%)은 이자·배당 수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환산손익, 입수 가능한 시점의 공정가치 평가액 등을 반영한 수치다.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기금적립금이 하반기에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30일 8476.48에서 지난 27일 6912.37로 약 18.5% 급락했다. 다만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하반기 들어 높은 변동성으로 수익률의 일부 변동이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