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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강력 항암제” 싸진다…혈액암 환자, 의사에 물어볼 3가지

중앙일보

2026.08.27 21:29 2026.08.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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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를 해봅시다.”

재발한 혈액암 환자에게 의사의 이 말은 마지막 희망처럼 들린다.

CAR-T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꺼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개조한 뒤 다시 넣는 치료다. 일반 항암제처럼 몸 밖에서 만든 약물로 암을 때리는 방식이 아니다. 환자의 면역세포 자체가 암을 찾아다니는 ‘ 살아 있는 항암제’로 바뀐다.

혈액암은 빠르게 증식하며 공격적이다. 이 막강한 암종에 대응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혈액암은 빠르게 증식하며 공격적이다. 이 막강한 암종에 대응할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Gemini AI 생성 이미지.


실제로 CAR-T는 일부 혈액암 치료의 판을 바꿨다.

여러 치료를 받아도 듣지 않거나 다시 재발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기존 치료 성적은 좋지 않았다. 과거 분석에서 이런 환자들의 중앙 생존기간은 6.3개월, 완전반응률(검사상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은 7% 수준이었다.

그런데 CAR-T 중 하나인 예스카타는 이 환자군에서 중앙 생존기간 25.8개월, 완전반응률 58%라는 성적을 보였다. 암 치료에서 이 정도 변화는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치료 지형이 바뀐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CAR-T인 킴리아는 ‘재발·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소아·청년 환자에서 전체 관해율(암의 크기가 30% 이상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 81%를 보였다. 이전엔 11~39% 수준이었던 걸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에서도 CAR-T는 이미 쓰이고 있다. 국내 허가 CAR-T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얀센의 카빅티,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그리고 올해 허가된 국산 CAR-T인 큐로셀의 림카토까지 네 가지다. 더 이상 먼 나라의 치료가 아니다.

문제는 이 기적 같은 치료가 너무 느리고 비싸고 복잡하다는 점이다. 치료를 결정한 뒤 실제로 환자 혈관에 CAR-T가 들어가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공격적인 혈액암 환자에게 이 시간은 치명적이다. 미국 기준 치료제 가격도 40만~60만 달러 수준이다. 우리 돈으로 수억원대다.

그런데 이 치명적 약점을 뒤집으려는 연구가 나왔다. 환자 몸 밖 공장에서 만들던 CAR-T 세포를, 아예 몸 안에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전문 의료시설이 아닌 지방의 작은 병원에서도 맞을 수 있고, 제조원가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계속)
“수억원짜리 맞춤 항암세포, 주사 한 번으로 몸 안에서 만든다.”

수억을 쓰지 않고도 몸속에서 ‘살아 있는 항암제’가 만들어진다?
암 치료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 기적의 치료제는 뭘까 .
지금 혈액암 환자가 의사에게 물어야 할 질문 3가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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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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