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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우울, 50세 이전 사망 위험 높인다”…고려대, 분석 결과 공개

중앙일보

2026.08.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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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진호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남나경 고려대 보건과학과 석사과정, 손혜원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왼쪽부터 김진호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남나경 고려대 보건과학과 석사과정, 손혜원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청소년기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성인이 된 뒤 5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살보다 사고·약물 과용·폭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은 미국 청소년 패널조사 ‘Add Health’ 참여자 1만4320명을 1994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년간 추적 분석했다.

개인·가정환경 등의 영향을 제외한 결과, 청소년기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은 17.5% 높았다. 사고사와 약물 과용, 폭행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29.6% 높았다. 우울 증상이 가장 심한 상위 25% 집단은 하위 25% 집단보다 외부 요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2.26배였다.

반면 질병 사망이나 자살과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살 사망 사례가 적어 이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로 분석에서는 고교 미졸업과 흡연, 대마초 사용 등이 조기 사망과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외부 요인 사망에서는 대마초 사용과 흡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를 주도한 김진호 고려대 교수는 “우울증이 있다고 모두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약물 사용 예방과 학업 지속,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지원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 6월 25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남나경 고려대 석사과정이 제1저자, 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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