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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저격 논란에도 “앞으로도 실명 논쟁할 것”

중앙일보

2026.08.27 23:23 2026.08.2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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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8일 인천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1박 2일 일정의 국회의원 워크숍·연찬회를 28일 각각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우선순위로 ‘입법 전쟁’을, 국민의힘은 ‘민생·법치 파탄 저지’를 내세우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고위 당정과 실무 당정을 정례화해 국정과제와 민생 법안의 우선순위 처리부터 대야 협상 전략까지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입법 전쟁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도 “모든 의원이 전력질주 해야한다. 조만간 의원 전원이 당으로부터 구체적 미션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노동계 몫으로 지명된 권미경 취고위원에게 “52시간 문제를 포함해 메가프로젝트 지역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노동의 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달라”며 “노동계와 협의를 시작해 필요하면 당의 기구로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발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발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도부는 연일 입법 드라이브를 강조했지만, 8·17 전당대회 직후 가까스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노선 갈등이 워크숍에서 다시 돌출된 데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대표가 전날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는 중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저와 대통령은 중도 보수 확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방법론적 차이를 공개 거론하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1~2분 나눈 대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전대 경쟁자를 매도한 무례한 ‘마이크 독재’”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물러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워크숍이 끝난 뒤 X(옛 트위터)에 “정책 논쟁과 노선 논쟁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없는 것, 뒤에서 하는 것, 인신공격과 허위조작, 악마화가 진짜 문제”라고 썼다. 그러곤 “국사를 다루면서 치열한 논쟁의 문제 의식이 없으면 진짜 나태고 직무유기”라며 “내용 없는 당정 러브샷, 당내 러브샷의 결과는 윤석열 세력의 패망이다. 앞으로도 백주대낮에 투명하게 (실명으로 공개) 논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이 대통령 맞은편에 앉은 최민희·박선원 최고위원은 서로 “내가 더 친명”이라고 농담을 주고받다가 러브샷을 했었는데, 이를 꼬집은 것이다. 최 최고위원은 친정청래계, 박 최고위원은 친김민석계로 통한다.

당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민주당 충청권 초선 의원은 “정기국회를 앞둔 단합의 자리에서 불필요하게 정 전 대표를 공개 저격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본인의 실용 노선을 강조하기 위해 정 전 대표를 대조군으로 세운건데, 그렇게 하지 않고도 표현할 방법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한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바로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올렸지만, 표현 방식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당 지지율이 안심할 상황이 아닌 만큼 주력 정치인들이 당을 위해 수면 아래서 상황을 정리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28일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대통령께서도 민주당은 하나라고 강조했다”며 “이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를 이견이 아닌 ‘이간’으로까지 몰고 가는 보도가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8/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8/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캄에서 열린 연찬회 폐회식에서 ‘민생·법치 파탄’을 내세우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날을 세웠다. 장동혁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고, 그 신뢰를 얻는 방법은 진정성”이라며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개혁과 혁신”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경제·외교·안보·국가재정 등 모든 영역이 재앙적 상황”이라며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폭주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을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남의 당 연찬회에 왜 이렇게 오지랖을 부리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당대회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으니 우리 연찬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원팀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부러운 모양”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 통합’ 문제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라는 대원칙,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할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통합의 대상이 누구인지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결국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만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 발표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 발표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1




권유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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