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령 군주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 별세…향년 89세
중앙일보
2026.08.28 00:13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노르웨이 왕실 요트에 탑승한 하랄 5세 국왕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 최고령 군주인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이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1991년 왕위에 오른 지 35년 만이다.
노르웨이 왕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랄 5세 국왕이 이날 오전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하랄 5세 국왕이 오늘 서거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국왕은 오늘 오전 6시35분,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하랄 5세는 혈액 내 세균 감염으로 지난 17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주말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왕실은 서거 하루 전인 27일 국왕의 상태가 극도로 위중하다고 발표했다.
하랄 5세는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 공식 활동을 줄여왔다. 그럼에도 의회에서 ‘평생 서약’을 했다는 이유로 호콘 왕세자(53)에게 왕위를 넘기지 않고 국왕직을 유지했다.
1991년 왕위에 오른 하랄 5세는 35년 동안 노르웨이 국왕으로 재위했다.
노르웨이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어 국왕에게 실질적인 정치 권한은 없다. 하랄 5세는 자연재해와 테러 등 국가적 비극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을 직접 만나 위로하며 사회 통합의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