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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김고은, 영화·시리즈 다양성 빛냈다…29·30일 벡델데이 토크

중앙일보

2026.08.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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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은 감독.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윤가은 감독.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윤가은 감독이 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올해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벡델데이 2026’의 영화 부문 벡델리안 감독 및 벡델초이스 10편에 선정됐다. 오는 29일엔 ‘세계의 주인’ 영화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토크 행사도 갖는다.

한국 영화·시리즈 속 양성 평등과 문화 다양성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트 축제 ‘벡델데이’가 올해의 창작자 5인 및 영화‧시리즈 10편을 주목하는 벡델리안, 벡델초이스 10 결과를 발표하고 29~30일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에서 수상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세번째 장편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세계의 주인'은 밝고 씩씩한 여자 고등학생 이주인이 전교생이 모두 동의한 서명에 이름적기를 거부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영화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세번째 장편영화 '세계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세계의 주인'은 밝고 씩씩한 여자 고등학생 이주인이 전교생이 모두 동의한 서명에 이름적기를 거부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영화다.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부문 벡델리안에는 윤 감독을 비롯해 ‘하얀 차를 탄 여자’ 서자연 작가, ‘홍이’의 장선·변중희 배우, ‘한란’의 제작을 겸한 하명미 감독이 제작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윤 감독은 “성장하는 여성들을 꾸준히 그려온 윤가은 감독의 세계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다.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고은은 이 작품을 비롯해 '자백의 대가' '유미의 세포들 3' 3편으로 올해 벡델데이 2026 벡델리안 배우 부문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지난해 9월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고은은 이 작품을 비롯해 '자백의 대가' '유미의 세포들 3' 3편으로 올해 벡델데이 2026 벡델리안 배우 부문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시리즈 부문에선 김고은이 올해의 벡델리안 배우 부문을 석권했다. 그는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 ‘유미의 세포들3’ 등 지난 한해 주연한 시리즈 3편이 모두 벡델초이스 10편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1년간 김고은이 사실상 ‘K콘텐트의 맏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벡델데이 2026 프로그래머 임대형 감독은 “스타 배우의 선택이 여성 서사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세 작품 동시 선정이 단순한 다작의 기록이 아니라 산업적 신호”라 짚었다.

시리즈 부문 벡델리안에선 감독 부문에 ‘애마’의 이해영 감독, 작가 부문엔 ‘은중과 상연’의 송혜진 작가, 제작자 부문엔 ‘아너: 그녀들의 법정’ 최한결·박진형·손재성 제작자가 선정됐다.
2026년 벡델초이스 10-시리즈 부문 선정작들.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2026년 벡델초이스 10-시리즈 부문 선정작들.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이를 비롯해 올해 벡델초이스 10 시리즈 부문에는 ‘다음생은 없으니까’ ‘당신이 죽였다’ ‘레이디 두아’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아너: 그녀들의 법정’ ‘애마’ ‘언더커버 미쓰홍’ ‘유미의 세포들 3’ ‘은중과 상연’ ‘자백의 대가’(이하 가나다순)가 포함됐다.

영화 부문은 ‘교생실습’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만남의 집’ ‘만약에 우리’ ‘매드 댄스 오피스’ ‘세계의 주인’ ‘우리 둘 사이에’ ‘하얀 차를 탄 여자’ ‘한란’ ‘홍이’가 호명됐다.

2026년 벡델초이스 10-영화 부문 선정작들.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2026년 벡델초이스 10-영화 부문 선정작들. 사진 한국영화감독조합

올해 선정작들은 어떤 고민 속에 탄생했을까. 이에 관해 창작자들의 철학과 제작 뒷이야기를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29일 ‘벡델 토크1. ‘세계의 주인’-주인의 세계를 만들기까지’에는 윤가은 감독, 배우 서수빈, 이민휘 음악감독이 참석해 제작 당시 이야기와 함께 영화 속 음악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이어 이날 ‘벡델 토크2. 지금 주목하고 싶은 배우-배우가 만들어가는 얼굴들’에선 ‘세계의 주인’ 배우 강채윤, ‘만남의 집’ ‘은중과 상연’의 도영서, ‘레이디 두아’의 정다빈이, ‘벡델 토크3. ‘한란’-3만개의 사건 속 여성들’에선 ‘한란’ 상영 후 하명미 감독, 주연 배우 김향기가 참석해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나눈다.
30일엔 이해영·김민하 감독이 참석하는 ‘벡델 토크4. 장르 한복판에 여성을 세운 남성 감독’도 마련했다. 이어 ‘홍이’ 상영 후 황슬기 감독과 배우 장선·변중희가 함께하는 ‘벡델 토크5. ‘홍이’-나이스하지 않은 여자들이 온다’가 진행된다.
또한 행사 기간 2026년 영화와 시리즈 속 여성 캐릭터를 ‘수상하고, 살아남고, 얽히고설키고, 일 벌이는 여자들’이라는 네 가지 시선으로 조명하는 전시도 열린다.


모든 토크 및 상영 프로그램은 8월 20일 오후 2시부터 전용 예매 링크( event-us.kr/bechdelday2026/event/132726)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 받는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영화감독조합 02-6080-4422.




나원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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