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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韓 9명 수색 위해 네팔서 헬기 임차…연락두절 직원 가족도 면담

중앙일보

2026.08.28 02:25 2026.08.28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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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 AFP=연합뉴스

네팔 홍수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 AFP=연합뉴스

네팔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구조 지원 작업에 28일 착수했다. 신속대응팀은 네팔 당국이 헬기 운항을 허가하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속대응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민간 헬기를 임차했다. 지난 26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이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부근으로 이동하기 위해서였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 라수와 지역은 도로가 상당 부분 유실돼 도로 이용이 제한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신속대응팀이 3대, 두산에너빌리티가 2대, 한국남동발전이 1대 등 총 헬기 6대를 임차했다고 한다.

신속대응팀은 이날 소방청 직원 5명과 외교부 직원 1명 등 6명을 카트만두 공항에 대기시켰지만, 네팔 당국이 2차 홍수 발생을 우려해 민간 헬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이동이 지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에도 오전에는 헬기 운항을 허가하지 않다가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허가하기도 했다”며 “네팔 당국에 헬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운항이 허용되면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사고 현장 부근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소방청 직원이 상공에서 현장 상황을 살핀 뒤 수색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자연 지형이 험준한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취지다. 신속대응팀은 네팔 당국에 수색 좌표 등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미 있는 수색을 하려면 네팔 당국과 협조해 수색 좌표 등을 받아야 한다”며 “목적과 안전을 고려해야 하고 헬기가 어디에 착륙하는지 등 상황을 파악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신속대응팀장인 임상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는 카트만두에서 네팔 고위급 당국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네팔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과 관련해서도 네팔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KDRT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국방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 유관부처와 실무회의를 열고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신속대응팀은 네팔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직원 가족과의 면담도 전날 진행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은 외교부 영사안전국에서 소통하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쯤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이 실종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인근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네팔군 헬기를 통해 안전지역으로 이송됐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신임 주네팔대사에 박재경 주짐바브웨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네팔대사관은 전임 박태영 대사가 지난 11일 주이스탄불 총영사로 이임한 뒤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주네팔대사관에는 대사대리를 포함해 공무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대사가 주말 중 이동해 신속히 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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