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불 전기차 나온다…멕시코산 미니 전기차 가주 진출할까
Los Angeles
2026.08.28 09:29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초저가 전기차 프로젝트 올리니아의 우노(UNO) 모델. [웹사이트 캡처]
멕시코 정부가 9000달러 미만의 초저가 전기차(EV)를 앞세워 자체 자동차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향후 캘리포니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최근 자체 전기차 브랜드 ‘올리니아(Olinia)’를 공개했다.
올리니아는 단거리 이동과 소규모 사업체, 도심 배송 등에 초점을 맞춘 소형 전기차로, 자체 기술과 브랜드를 갖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전략적 프로젝트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첫 승용 모델의 예상 판매가격은 90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소형 도심형 모델인 ‘올리니아우노(Uno)’는 한 번 충전으로 약 90마일을 달릴 수 있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약 30마일에 그친다. 일반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리웨이와 같은 고속도로를 이용해 장거리 출퇴근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장보기와 같은 근거리 이동이나 지역 내 배달 업무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소규모 사업자를 겨냥한 초소형 전기 트럭 ‘올리니아 카르가(Carga)’도 개발하고 있다. 카르가는 최대 약 1430파운드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5마일 이상으로 예상된다. 판매가격은 약 7000달러로 예상된다.
초저가 전기차 출시는 희소식이지만, 가주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지목된다, 현재 멕시코에는 올리니아에 필요한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이 구축돼 있지 않아 중국 기술과 부품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리니아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와 관련 부품에 높은 관세와 각종 규제를 적용해왔으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를 우회 생산기지로 활용해 미국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에도 경계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7000~9000달러 수준으로 판매되는 전기차가 미국에 들어온다고 해도 같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 자동차 안전기준과 인증 절차를 충족해야 하는 데다, 최고속도가 시속 30마일 수준이라는 점도 캘리포니아에서 일반 승용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등록될 수 있을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첫 올리니아 차량은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카르가는 2027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