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자산 자락에는 학교가 하나 있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 2006년에 개교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 학교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왜? 첨단의 교육 인프라와 내실 있는 교육과정, 그리고 뛰어난 입시 결과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와 역사 등 필수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원어민 중심 몰입 교육’이 특히 유명하다. 실제 국내 최상위권 대학은 물론이고 미국 IVY 리그를 포함한 해외 명문대 진학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자산 자락에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가 있다. 입시 명문으로 꼽히는 이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제미나이, 백성호 기자
청심국제고는 학년당 정원이 약 100명이다. 그중에서 국제반 진학 희망자가 40~50명 정도고, 그들 중 50~60% 이상이 세계 랭킹 30위권 이내 명문대에 합격할 정도다. 미국의 하버드ㆍ예일ㆍ프린스턴ㆍ컬럼비아대학 등을 비롯해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에도 꾸준히 학생을 보내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아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한다. ‘힘 있고 빽 있는’ 사람이라면 줄을 대서라도 자기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또 하나 있다. 이 학교에 대해 한동안 이런 소문이 떠돌았다. “청심국제중고는 청와대 빽도 안 통한다.” 실제 그랬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어떠한 ‘빽’도 이 학교의 입학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런 일화도 떠돌았다.
우리나라에서 권력 있고 한 가닥 하는 어느 학부모가 청심학교 교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자기 자녀의 입학을 청탁했다. 그러자 교장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이 학교는 제 아이도 입학이 안 됩니다.” 어떠한 청탁도 통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거절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 이 일화가 한동안 파다하게 퍼졌다.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 사진 세계일보 제공
#문선명 총재가 지은 학교 이름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의 설립자가 누구일까? 통일교다.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이 학교를 세웠다.
청심학교에 대한 통일교의 운영 전략 중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다. 학교 재단이 종교 단체일 경우, 흔히 채플 과목 등 종교 관련 수업이 있게 마련이다. 그게 그 학교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통일교의 전략은 아주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