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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6개월…조지아 주민들 휘발유값으로 14억불 더 냈다

Atlanta

2026.08.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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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 분석... 가구당 350불 추가 부담
디젤 최고가 육박…물류·중소기업 타격
지난 5월 둘루스의 한 주유소. 윤지아 기자.

지난 5월 둘루스의 한 주유소. 윤지아 기자.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6개월 동안 조지아 주민들이 휘발유 구입비로 평소보다 약 14억달러를 추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운대학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면서 조지아 가정과 기업의 연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28일은 전쟁이 시작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전쟁으로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국의 휘발유 가격은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쟁 전보다 갤런당 1불 올라= 전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의 레귤러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1달러였다.이는 이란전쟁이 시작됐을 당시보다 갤런당 약 1달러 높은 가격이다. 브라운대 분석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조지아의 평균 가구는 전쟁이 없었을 경우와 비교해 약 350달러를 연료비로 추가 부담했다 .  
 
▶공급 늘려 가격 안정 추진= 조지아주 농무부는 휘발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연방정부가 내놓은 ‘연료 규제 면제’(federal fuel waiver) 조치를 적용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주유소에 공급할 수 있는 휘발유 종류를 일시적으로 늘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완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름철에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휘발유의 휘발성에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이번 면제조치로 겨울용 규격의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기를 평소보다 약 2주 앞당길 수 있게 된다. 환경보호청(EPA)는 이 조치로 전국적으로 하루 수십만 배럴 규모의 휘발유를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류 공급을 늘려 주유소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는 높은 휘발유 가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개스버디의 석유시장 분석가 패트릭 드한은 국제 정세에 따라 연료 가격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한은 “지정학적 긴장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바뀔 수 있는 역동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디젤 가격 상승이 더 큰 문제= 휘발유 가격 상승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잔디관리업체 ‘컷 라이크 어 걸’(Cut Like A Girl)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아니사 타히르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트럭과 작업장비에 기름을 넣는 데 하루 약 60달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면서도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비용 상승분을 전가하지 않고 버텨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결국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디젤 가격이다. 27일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의 디젤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5.47달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6월 기록한 사상 최고 가격에 불과 몇 센트 차이로 접근했다.
 
디젤은 대형 트럭과 상업용 차량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화물운송 산업의 핵심 연료다. 따라서 디젤 가격 상승은 대표적인 물류 허브인 메트로 애틀랜타는 물론 미국 경제 전반의 운송비와 상품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홈디포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7억3,000만달러의 관세 환급금을 연료·에너지 및 기타 상품 투입비용 상승 압력을 상쇄하는 데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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