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어디에 유기했나”…경찰, 경산 中강사 데리고 전국 돌며 수색
중앙일보
2026.08.28 17:05
2026.08.30 11:21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1)씨가 지난 27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경북 경산에서 살해된 중국인 유학생의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대학 강사를 데리고 전국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부터 형사들을 투입해 중국인 강사 정모(31)씨를 차에 태우고 다니며 시신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전국 곳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유기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정씨의 범행 후 행적 등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학원 수료증을 받기 위해 입국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여러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했다”고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또 살해 후 여러 차례 심하게 훼손한 피해자 시신을 경산지역뿐만 아니라 경기 등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거나 여장을 한 채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확인하는 한편 피해자와의 관계 및 범행 전후 행적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도 참고인으로 불러 평소 피해자와 정씨가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들은 전날 입국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