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을 바라보는 현지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다. 주전 외야수 앤디 파헤스가 손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김혜성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급기야 다저스의 김혜성 영입 자체가 실패한 선택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4년 125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안긴 선수치고는 김혜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현재 김혜성의 상황을 조명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앞세워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 내부의 평가는 달랐다는 게 매체의 시선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5월 빅리그에 콜업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경쟁에서 밀려 다시 트리플A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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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빠른 4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5월 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후 좀처럼 콜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다저스에 변수가 생겼다. 파헤스가 손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다저스는 파헤스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부상 이전의 타격감을 곧바로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다저스의 선택은 김혜성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출신 외야수 알렉 토마스를 콜업했다. 토마스는 빅리그 승격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회를 잡고 있다.
'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은 파헤스의 대체 선수로 선택받지 못했다”며 토마스의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김혜성이 다시 LA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의 트리플A 성적에도 주목했다. 김혜성은 여전히 타율과 도루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타력이 아쉽다는 평가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7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장타율은 3할5푼6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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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이 KBO리그에서도 장타를 앞세우는 유형의 타자는 아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저스 역시 어떤 선수를 영입하는지 알고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혜성과 다저스의 궁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일반적으로 특정 능력에 특화된 선수보다 여러 부분에서 고르게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데 이미 로스터에 활용도 높은 유틸리티 자원들이 자리 잡고 있어 김혜성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처음부터 불분명했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기회를 얻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계속 남을 만큼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매체의 평가다.
'다저스 웨이'는 결국 김혜성의 영입을 다저스답지 않은 실수로 바라봤다. 이 매체는 “김혜성의 계약은 다저스에게 보기 드문 실수로 드러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125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트리플A에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막강한 다저스에 큰 타격은 없겠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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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지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혜성을 다른 팀으로 보내지 않은 것이 오히려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헤스의 부상은 김혜성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른 선수를 선택했다. 4년 1250만 달러를 보장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김혜성의 입지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이제 영입 실패와 오프시즌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