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서 이상한 냄새”…도쿄발 항공기서 신원불명 시신 발견
중앙일보
2026.08.29 02:40
2026.08.29 18:42
지난 5월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비상 착륙한 일본 항공 여객기.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의 바퀴 수납공간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5분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에 도착한 항공기의 바퀴 수납공간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은 항공기 정비 직원이었다. 직원은 기체 오른쪽 바퀴 수납공간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한 뒤 내부를 살피다 엎드린 채 숨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과학수사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의 나이를 17~25세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원과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에서는 여권이나 탑승권 등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신에서 뚜렷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이 발견되기 최소 72시간 전에 이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 추정 시간이 3일을 넘긴 점을 고려할 때 피해자는 도쿄-쿠알라룸푸르 운항 이전 구간이나 도쿄 현지 체류 시점에 이미 랜딩기어 공간에 진입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항공기 순항 고도인 상공 1만m 안팎은 기온이 영하 50도 이하로 떨어지고 산소가 희박해 보호 장구 없는 인간이 생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은 세르당병원 법의학과로 옮겨졌다.
경찰은 남성의 신원과 사망 원인, 해당 기체의 이전 운항 경로 등을 추적하며 조사 중이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