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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의 사랑과 싸움[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6.08.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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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일렁이는 버들마편초 꽃밭에
노랑나비 날개 접고 살포시 내려앉는다.
암수 서로 그윽한 눈길로 마주 본다.

달콤한 꽃술에 나란히 얼굴을 묻으니
시끄럽게 울던 매미들도 울음을 그친다.
고요한 평화로움이 꽃밭에 번진다.

평화는 잠시, 바람을 가르는 날갯짓
침입자를 향해 주저 없이 솟구쳐 오른다.
사랑을 지키려는 본능의 절박한 비상이다.

가녀린 날개에 실린 저 맹렬함 속에서,
빼앗고 지키려는 자연의 섭리를 읽는다.
사랑은 쟁취하기보다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촬영정보
노랑나비 암컷은 흰색 날개를 가진 종도 있다. 움직이는 피사체는 셔터 우선 모드로 빠른 셔터 속도로 촬영한다. 렌즈 24~240mm, iso 250, f6.3 1/50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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