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력 묘사’ 논란을 부른 드라이버 광고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골프 콘텐트 기업 굿굿골프가 파트너십을 종료한 캘러웨이골프를 향해 공개 반격에 나섰다.
맷 켄드릭 굿굿골프 최고경영자는 28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캘러웨이가 광고 제작을 요청해 승인까지 마친 뒤, 논란이 일자 우리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조직적인 언론 공세를 펼치며 관계를 끊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캘러웨이가 여성 폭력 방지 단체 등에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를 기부하기로 한 발표를 두고 “100만 달러로 상황을 무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양사가 협업해 출시할 예정이던 신형 드라이버 광고 영상이었다.
영상은 한 여성이 새 드라이버에 손대려 하자 굿굿골프 공동 창립자 가렛 클라크가 달려와 어깨로 밀쳐 넘어뜨린 후 “내 드라이버에 손 대지 마”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게시물 하단에는 ‘경고했다’란 문구를 삽입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가볍게 소비했다는 비판이 거셌고, 뉴욕타임스나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사회 문제로 지적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굿굿은 이후
영상을 삭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칩 브루어 캘러웨이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하며 해당 영상 승인이 실수였음을 인정했고, 캘러웨이는 27일 굿굿골프와의 파트너십을 즉각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굿굿골프는 유튜브 구독자 213만명의 인기를 발판 삼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기성 골프용품 대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미국프로골프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위기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는 기성 골프계가 손절하고 있다.
주요 스폰서 파트너로부터 버림받고, 공동 제작하던 TV 시리즈에서 배제되었으며, PGA 투어에서도 퇴출당했다.
미국 골프 채널은 주요 후원사인 유통업체 골프 갤럭시의 이탈로 ‘빅 브레이크’ 협업 프로그램 방영을 취소했다. 골프 갤럭시와 모기업 딕스 스포팅 굿즈는 매장에서 굿굿골프 관련 상품을 전면 철수시켰으며, 굿굿골프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이던 미국프로골프 투어 ‘굿굿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 자리에서도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