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교육부 차관 “대규모 대학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설립 논의”

중앙일보

2026.08.29 21: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마련된 ‘교육부와의 대화’에서 최은옥 교육부 차관이 사립대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마련된 ‘교육부와의 대화’에서 최은옥 교육부 차관이 사립대 지원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정부가 대학 내 인공지능(AI) 관련 장비 구축을 위해 대형 대학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I 거점 대학을 우선 육성한 뒤 수천억원 이상 비용이 드는 인프라를 인근 대학들이 함께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은 AI 교육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최 차관은 “지역 데이터센터를 대학들이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많게는 조 단위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실제로 경기 남양주의 3만7000㎡ 규모, 60메가와트(㎿) 용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비용이 최근 1조원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날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한국여자대학총장협의회장)은 “개별 대학에서 고비용의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와 상시적인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최 차관은 “대학 내 AI 센터 설치와 학생들의 AI 활용 격차를 줄이는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사립대 규제 대폭 완화하는 ‘자율혁신대학’ 도입


이 자리에선 등록금, 입시 제도와 관련된 사립대 규제를 푸는 방안도 논의됐다. ‘교육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송근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사립대 체제 혁신 방안의 하나로 이른바 ‘자율혁신대학’을 제시한 뒤 “일정 수준 이상 대학에 파격적인 규제 합리화 및 포괄적인 재정 지원을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교육·연구 선도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송 정책관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대학들은 최대한 풀어줌으로써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대학 정책이나 규제 등을 자문하는 기구로 ‘고등교육혁신위원회’(가칭)를 설치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날 사립대 총장들은 정부의 지역 국립대 등록금 무료 정책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최은옥 차관은 “사립대 학생들을 위해서도 전액 지원이 가능한 우수장학금 예산을 1000억원 이상 편성하고 지역균형장학금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기정 대교협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교협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이기정 대교협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교협


이기정 대교협 회장(한양대 총장)은 별도로 마련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등록금 책정에 대한 사립대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등록금은 ‘인상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로 가서는 안 되고 정말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등록금심의위원회에 학생, 외부인, 동문 등이 참여해 결정해 마음대로 올릴 상황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전민현 대교협 부회장(인제대 총장)도 “사립대들은 모든 회계나 재정이 투명하게 운용되고 감시받는다”며 “대학에 지원되는 돈이 학생 이외에 다르게 쓸 돈은 거의 없으니 의혹의 시선을 거둬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