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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갈등 불똥 광주비엔날레로…‘대만관’ 명칭 허용에 중국 측 설치 작업 중단

중앙일보

2026.08.29 23:26 2026.08.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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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중국과 대만 간 외교 갈등에 휘말렸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대만관’을 전시관 사용 명칭으로 허용하자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중국관 전시 작품 설치 작업을 중단했다.

2026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포스터.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2026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포스터. 사진 광주비엔날레재단


30일 광주비엔날레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관 파빌리온 작품 설치를 진행하던 중국 측 크리에이터와 전시 인력이 작품 설치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났다. ‘대만관’ 명칭 사용을 둘러싼 중국 측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18년부터 본전시와 별도로 국내외 미술·문화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을 비롯해 16개 국가관과 11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논란은 대만 측 전시관 명칭을 둘러싸고 빚어졌다. 대만 측은 그간 전시관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해 왔는데 주최 측이 지난 6월 기관명인 ‘NTMoFA’로 바꿨다며 항의했다. 대만 예술인뿐 아니라 국내 예술인 등도 대만 측의 입장을 지지하자 광주비엔날래재단은 지난 26일 대만관으로의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

그러자 중국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는 지난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대만 국가관 명칭 승인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중국 측의 전시 작품 설치 작업 중단이 뒤따랐다.

이에 광주비엔날레재단은 “NTMoFA와 전시 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및 행정 절차에 따라 공식 홍보물에 협약 당사자인 기관명을 사용해 왔다”라며 “재단은 협약에 근거한 정식 명칭을 유지하고, 아울러 전시장 내부의 전시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는 계속 보장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재단의 공식 문서와 홍보물에 적용되는 표기 원칙과 전시장에서 전시 주체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구분돼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중국 측이 설치 작품 수거 등의 조치를 한 건 아닌 만큼 정상적인 전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한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다음 달 15일까지 이어진다.



하남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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