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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신 팔다리가 꺾였어”…철사 감긴 자동차, 기괴한 죽음

중앙일보

2026.08.30 13:00 2026.08.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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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베테랑 형사들이 직접 꺼낸 단 하나의 ‘크라임 신’”

중앙일보와 경찰청이 협업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장면을 베테랑 형사들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영화나 소설처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형사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한 순도 100% 진짜 사건. 작은 티끌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베테랑들의 집념과 생생한 추적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이 기사는 유동연 경사의 구술을 재구성해 작성했습니다.

동이 트기 전이었다.

2022년 11월 24일 새벽, 전북의 한 자동차전용도로. 이삿짐 배송 주문을 받고 어둠을 가르던 트럭 기사의 눈에 붉은빛이 걸렸다.

깜빡. 깜빡.

차로 한복판,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트럭 기사가 차를 세우고 내렸다. 헤드라이트 불빛 속을 주시하며 걸어 들어가는데, 발에 무언가 ‘서걱’ 하고 밟혔다. 철사였다. 날카롭고 굵은 철사. 철사 코일은 도로 전체에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었다. 뱀처럼 뒤엉킨 철사는 승용차의 바퀴 밑까지 파고들어 차체를 칭칭 휘감고 있었다. 차는 덫에 걸린 짐승처럼 그 자리에 붙들려 있었다.

기사가 창문을 급하게 두드렸다. 답은 없었다. 다시 두드렸다. 마찬가지였다. 어두운 유리에 얼굴을 붙였다. 축 늘어진 에어백이 운전석을 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사람이 없었다. 시동도, 비상등도 켜진 채였다. 트렁크는 입을 벌리고 열려 있었다. 사고가 난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운전자는 없었다.

“저기요! 계세요!”
챗GPT로 생성한 일러스트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일러스트 이미지.


목소리가 어둠에 삼켜졌다. 돌아오는 건 정적뿐이었다. 수확을 갓 마친 논, 잡초가 목까지 자란 임야. 가로등 하나 없었다. 사람은커녕 벌레 한 마리 울지 않았다. 새벽 한기가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그는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도로를 오르내렸다. 없었다. 어디에도 없었다.

이윽고 동이 텄다.

사위가 밝아지자 그제야 임야 사이, 검게 벌어진 틈. 가드레일 바로 너머에 무언가 보였다. 벌판뿐이라 여겼던 땅이 거기서 뚝 끊겨 있었다.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기사는 숨이 멎었다.

콘크리트 위에 남자가 엎어져 있었다. 팔다리는 있어서는 안 될 각도로 꺾여 있었다. 머리 밑에서 번져 나온 피가 바닥에 검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밤새 그 자리에 있었던 듯, 미동조차 없었다.

(계속)

기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30분 뒤, 경찰이 도착했다. 차량 주변을 살피던 경찰 하나가 고개를 갸웃했다.

“차는 여기 멀쩡히 서 있는데, 왜 사람이 저기에 있어?”
그 새벽, 도로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귀가 맞지 않는 그 장면의 소름돋는 진실,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2749

김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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