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에 있는 라라크섬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 경제적 고립 작전을 펴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이다.
현지시간 27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해변 근처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도 X(옛 트위터) 게시글에 “이날 오전 미군이 라라크 섬의 이란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며 “IRGC가 호르무즈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고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미군의 공습의 배경에 대해 “호르무즈해협에 해상 기뢰가 배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격”이라며 “이번 공격은 트럼프가 지난달 말 호르무즈해협에 진행 중이던 2주간의 미군 작전을 중단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당국자를 인용한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주 해협의 주요 항로에 설치돼 있던 이란의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로운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은 즉시 그리고 체계적으로 파괴될 것”이라며 “기뢰 설치에 대해선 무관용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공격을 받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즉각 미군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즉각 반격을 가했다.
IRGC는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RGC는 이어 “미국과 시온주의(이스라엘) 적들은 산적한 내부 문제를 모면하고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추락하는 신뢰도를 만회하기 위한 절박함에 쫓겨 또다시 사악한 본색을 드러내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후 이란의 프레스TV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군 함정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군 기지가 위치한 요르단에서도 여러차례 폭발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우리 군인과 동포 여러 명이 순교(사망)하고 다쳤다”며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을 시인했다. 앞서 이란 타스님 통신은 라라크섬에 대한 미국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