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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이란 거래 은행 추가 제재”…중국에도 압박 가능성

중앙일보

2026.08.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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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기업도 제재하는 ‘경제적 추방 작전’을 발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기업도 제재하는 ‘경제적 추방 작전’을 발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하며 중국도 제재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을 이번 주 추가로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제재 강도를 두고 "필요하다면 이는 금융폭력(financial violence)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금융 압박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지난 28일 이집트 국영은행인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지점 5곳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이란을 국제 금융망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의 첫 조치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는 이들 지점이 2024년부터 최근까지 이란 국방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과 연계된 위장회사를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천억원)의 불법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치가 확정되면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은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번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G20 회의에서 중국 측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려 한다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를 "언론이 만든 완전히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인도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는 미국이 방크 미스르를 재무부 특별제재대상(SDN) 명단에 즉시 올려 전면 봉쇄하는 대신 UAE 내 일부 지점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차단하는 단계적 절차를 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중국·인도 등 주요 교역국과의 외교·경제적 충돌은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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