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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경찰 지켜본다”…‘허위 종결’ 제주경찰서 앞 CCTV,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8.30 18:04 2026.08.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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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된 경찰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를 형상화한 공익광고. 사진 유튜브‘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캡처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된 경찰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를 형상화한 공익광고. 사진 유튜브‘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캡처


실종사건을 허위 종결한 ‘부 경장 사건’을 비판하는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는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폐쇄회로TV(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경찰이 시민을 지켜보는 대표적 장치인 CCTV의 시선을 거꾸로 돌려,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시민의 시선에서 되묻는 방식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한 여성이 여러 시민들과 함께 CCTV를 바라보는 모습과 함께 “더 큰 힘엔, 더 큰 견제”라는 메인 문구 아래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글이 담겼다.

특히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실제 촬영 기능이 없는 CCTV 모형이 설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장모(37)씨 등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을 일으킨 부 경장 소속 경찰서다.

이 씨는 “이번 사건에서는 실종 초기 확보 가능했던 주변 CCTV 영상이 보존기간 경과로 사라진 뒤 공식 열람 요청이 이뤄진 사실 등이 알려지며 초동 대응 문제가 논란이 됐다”며 “작품은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보다 이러한 시스템의 허점과 책임 문제를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감시하고 보호하던 CCTV가 이번에는 공권력을 바라보는 ‘시민의 눈’이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습 캠페인에 사용된 CCTV는 실제 촬영·녹화 및 개인정보 수집 기능은 없다. 설치물은 일시적 퍼포먼스 형식으로 운영한 뒤 당일 자진 철거됐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된 경찰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를 형상화한 공익광고. 사진 유튜브‘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캡처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30일 제주시 한림읍과 제주서부경찰서 일대에서 CCTV를 활용한 게릴라성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제주서부경찰서 앞에 설치된 경찰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를 형상화한 공익광고. 사진 유튜브‘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 캡처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장씨 사건을 담당한 부 경장은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실종자 정보를 경찰 시스템에서 삭제했다. 경찰의 실종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장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이 지나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장씨의 시신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이같은 캠페인이 벌어진 상황을 ‘제주경찰서 앞 기습 CCTV 설치 작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이제석의 광고 아카이브’(https://youtu.be/9Ic_8CiKdz4)에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좋다. 경찰서 실내에 CCTV 설치해서 온라인으로 온 국민이 지켜보게 하자”, “견제가 없는 조직은 나태와 비리로 썩어빠지기 마련”, “이제 국민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도 폐지된 지금 유일하게 경찰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감시하는 방법밖에 없다” 등의 반응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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