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화폐 캐시백이나 지역사랑 상품권 규모를 늘리고 있다. 서민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화폐 '온통대전 2.0' 시행(9월 1일)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캐시백은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기본 10%로 유지하되 추석이 있는 9월에는 15%, 10~11월에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 13%를 제공하는 등 특정 시기와 지원 대상에는 그 혜택을 늘릴 예정이라고 허 시장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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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9월에 온통대전 캐시백 15%로 확대
31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2.0’을 본격 발행한다. 종전에 발행하던 지역화폐 캐시백(환급) 예산을 확 늘린 게 특징이다. 월 충전·사용 한도는 30만원이며, 사용액의 10%를 환급하는 구조다. 대전시는 9월부터 12월까지 올해 남은 4개월 동안 환급 예산으로 446억원을 투입하며, 발행 목표액은 3500억원이다. 캐시백 예산 가운데 국비가 52억3000만원, 대전시 예산이 393억7000만원이다.
대전시는 추석 명절이 낀 9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캐시백 비율을 15%로 올린다. 이렇게 되면 30만원을 다 쓰면 4만5000원을 돌려받는다. 또 오는 10월과 11월 두 달간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는 13%까지 환급한다. 착한가격업소에는 12월까지 상시 15%의 캐시백을 적용하며, 12월에도 추가 소비 촉진 이벤트를 추진한다. 대전시는 2027년부터 지역화폐를 연간 1조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1200억원(국비 600억, 시비 6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구 한 재래시장 상점에 붙은 지역화폐 사용 가능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대전시는 온통대전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고 한다. 앞서 대전시는 대전 현충원 인접 나라사랑공원 조성(3026억원), 보문산 전망타워 조성(498억원), 한밭수목원 목조브릿지(290억원) 등 총 8개 사업(총사업비 5259억원)을 백지화했다. 내년부터 결혼장려금과 노인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 등도 축소한다.
허태정 시장은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며 많은 국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시비 매칭 부담을 핑계로 이를 포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전시에 훨씬 더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며 “다소 재정적 부담이 따르더라도 정부 예산을 최대한 끌어와 지역 내 골목상권에서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 소상공인과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김성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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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역사랑상품권 구매한도 40만원→50만원
이와 함께 충남 천안시는 9월 한 달간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지급 한도를 기존 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캐시백 지급률 10%를 적용하면 9월 한 달간 최대 5만 50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서산시는 40만원인 서산사랑상품권(할인율 10%)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9월 한 달간 50만원으로 확대한다. 70억원이던 월 발행 규모도 150억원으로 증가한다. 서산시 관계자는 "서산사랑상품권 구매 한도 상향과 발행 규모 확대가 시민의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도 당진사랑상품권(할인율 10%) 구매 한도를 4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발행 규모는 12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확대된다. 당진시는 당초 추석 전까지 모든 시민에게 30만원씩 총 530억원의 경제회복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는데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전시 서구 대전시청 앞 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병아리 모양의 모자 우비를 쓰고 선생님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매달 모바일 110억원어치와 종이류 30억원어치의 보령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보령시도 다음 달에는 종이류 발행 규모를 30억원을 추가로 늘린다. 모바일 상품권보다 종이 상품권 사용에 더 익숙한 어르신 배려 차원이다.
매달 47억원어치 발행되는 홍성사랑상품권도 다음 달에는 64억원 규모로 늘려 발행된다. 공주시도 86억원 규모의 공주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공주시 2차 추경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9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