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USA 첫 ‘기혼·엄마’ 우승자 탄생
Los Angeles
2026.08.30 19:05
31세 저스투스 켈리 왕관
규정 개정 후 75년 만에
미스USA 왕관을 쓰고 기뻐하는 저스투스 켈리. [KTLA 캡쳐]
미스USA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혼 여성이자 자녀를 둔 참가자가 우승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출신 저스투스 켈리(31)는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75회 미스USA 대회에서 51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왕관을 차지했다. 버지니아 출신 참가자가 미스USA에 오른 것은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켈리는 우승 직후 영상 메시지에서 “7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며 “나는 첫 기혼 여성, 첫 엄마, 그리고 첫 30대 우승자”라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는 현재 두 명의 위탁아동을 돌보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워싱턴 DC·메릴랜드·버지니아 지역 위탁가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포스터 풋프린츠’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미스USA는 2023년까지 참가 자격을 미혼이면서 자녀가 없는 여성으로 제한했다. 이후 규정을 개정해 기혼 여성과 자녀가 있는 여성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은 해 나이 제한도 폐지했다.
켈리는 규정 변경 이후 정식으로 타이틀을 유지하는 첫 엄마 우승자가 됐다. 앞서 1957년 리오나 게이지가 미스USA에 선발됐지만, 결혼과 출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왕관을 박탈당한 바 있다.
켈리는 인디애나대에서 지역사회 보건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에서 수석 자선 자문가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대회 전부터 위탁아동 지원 활동을 자신의 주요 사회적 사명으로 내세워왔다.
앞서 켈리는 대회 한 달 전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버지니아 전역의 위탁 청소년들을 위해 수년간 옹호 활동을 해왔다”며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자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더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켈리는 앞으로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