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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상 41% "소셜연금이 주소득원"

Los Angeles

2026.08.30 19:16 2026.08.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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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연금 의존도 예상치
나이 많아질수록 높아져
35세 미만은 12%에 그쳐
나이가 들수록 은퇴 뒤 소셜연금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은퇴 뒤 소셜연금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젊은 근로자들은 은퇴 후 소셜연금을 주된 소득원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낮지만,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이러한 인식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복리후생 컨설팅업체 NFP의 '2026 은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셜연금 의존도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35세 미만 근로자 가운데 소셜연금을 은퇴 후 주된 소득원으로 상정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35~54세에서는 22%로 높아졌고 55세 이상에서는 41%까지 상승했다.
 
직원복리연구소가 발표한 '2026 은퇴 자신감 조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25~34세 근로자 가운데 소셜연금이 은퇴 생활의 주요 소득원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2%였지만 55~64세에서는 44%로 증가했다.
 
은퇴자 절반은 소셜연금만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직원복리연구소의 크레이그 코플랜드 자산복리후생 연구 책임자는 “41%라는 수치는 지나치게 높다”며 “소셜연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사람은 많아야 10% 정도일 것이며 그마저도 여유로운 은퇴 생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은퇴 설계 업계에서는 소셜연금이 은퇴 생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재무설계사들은 소셜연금을 보완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기준 가운데 하나는 은퇴 전 연간 소득의 10배 정도를 은퇴계좌에 저축하는 것이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편안한 은퇴를 위한 목표 자산을 제시하는데 최근 한 조사에서는 약 12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은퇴 매직 넘버'는 오히려 사람들의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NFP의 스티브 얀스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는 “'은퇴하려면 2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겁을 먹는다”고 말했다. NFP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69%가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답했고 70% 이상은 자신의 은퇴저축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 7월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은퇴자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은퇴자 상당수는 많은 저축 없이 은퇴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평균 저축액은 약 12만6000달러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은퇴자의 절반 정도만 은퇴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은퇴자는 자신의 재정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다. 지난 4월 갤럽 조사에서는 은퇴자의 82%가 현재 생활을 하는 데 충분한 돈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연방정부의 2025년 가계경제 및 의사결정 조사에서도 60세 이상 미국인의 83%가 재정적으로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괜찮은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갤럽 조사에서는 은퇴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소셜연금에 의존하는지도 확인됐다. 주요 소득원을 묻는 질문에 은퇴자의 62%가 소셜연금을 꼽았으며, 은퇴저축을 주요 소득원으로 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얀스 책임자는 “농촌 지역을 방문해 보면 소셜연금이 은퇴자들의 핵심 소득원인 경우가 매우 많고 실제로 그에 맞춰 생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연금이 주된 소득원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모든 은퇴자가 소셜연금에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저소득 근로자는 은퇴 후 소셜연금이 근로 시절 소득의 상당 부분을 대체해 줄 가능성이 높다. 소셜연금은 소득이 낮을수록 더 높은 비율을 보전해 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으로 월 소득 1286달러까지는 약 90%를 대체하며, 월 1286달러에서 7749달러 구간은 32%, 그 이상 소득은 15% 수준의 대체율이 적용된다. 또 모기지 대출을 모두 상환한 주택 소유자처럼 고정지출이 적은 은퇴자는 소셜연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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