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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끌려간 마두로, 구치소서 웃으며 ‘브이’…옥중 사진 첫 공개

중앙일보

2026.08.30 19:15 2026.08.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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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수감 사진 첫 공개. 사진 마두로 엑스 캡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수감 사진 첫 공개. 사진 마두로 엑스 캡처


미군 작전으로 축출돼 미국에서 재판을 앞둔 니콜라스 마두로(64)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구치소 내부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연방구치소에 수감된 마두로 전 대통령은 엑스 계정에 옥중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마두로 전 대통령이 죄수용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에는 지난 6월 25일이라는 날짜가 표시돼 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사진과 함께 “나의 모든 손자·손녀와 우리를 사랑하는 모든 고귀한 분들께 사랑과 희망을 담은 작은 선물을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신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부활할 것”이라고 적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연방구치소 내부에서 촬영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을 누가 촬영했으며 어떤 경로로 SNS에 게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엑스 계정에는 그가 대통령 재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납치된 지 OOO일’이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이 거의 매일 올라오고 있다.

10년 넘게 베네수엘라를 통치한 마두로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미군의 카라카스 작전으로 체포된 후 미국으로 이송돼 마약·무기 관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자신을 ‘전쟁포로’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그의 측근이자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승인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익과 매장량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개발 합의를 발표하며 이를 “전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합의”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100년간 베네수엘라의 미개발 유전 개발권을 확보해 유전 17곳을 개발하고, 생산량의 55%를 갖는다는 내용이다. 17개 유전에 매장된 원유는 약 650억 배럴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베네수엘라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인 카라카스에서도 관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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