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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지천댐 건설, 정부 결정 존중하지만 주민 공감이 우선”

중앙일보

2026.08.30 22:33 2026.08.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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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박수현 충남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추진을 밝힌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31일 오전 박수현 충남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추진을 밝힌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지천댐 건설과 관련,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결정은 존중하지만 주민의 이해와 공감을 위한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반대입장 밝혔던 박수현, 공론화위 결정 수용

박수현 충남지사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지천댐 건설에 개인적으로 반대했지만 (도지사) 당선 이후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100%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부가 결정을 내린 만큼 충남도는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과정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민에 대한 설명과 공감”이라고 전제한 뒤 지천댐 건설이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 등 국가와 충청권의 첨단산업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지천댐을 건설하면 청양과 부여의 홍수 위험이 얼마나 감소하는 지, 지천 댐 건설 이외의 대안 및 지천댐과의 비교·검토 결과 등을 투명하게 밝혀줄 것도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7일 청양·부여 지천댐, 연천 아미천댐, 강진 병영천댐, 울산 화야강댐, 거제 고현천댐 등 5개 댐은 예정대로 건설하고 김천 감천댐, 의령 가례천댐은 보다 효과적인 대안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7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규댐 7곳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신규댐 7곳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충남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지천댐 건설이 세 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 데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청양과 부여 주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할 수 없으며 지천댐 건설로 청양과 부여가 더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8월 말쯤 댐 건설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계획을 사전에 전달받았다고 밝힌 박 지사는 “언론을 통해 청양군이 발표 과정에서 패싱 당했고 밀실 행정이라는 보도를 접했는데 청양군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의 필요에 따라 댐을 건설하는 만큼 청양과 부여에 그에 걸맞은 (국가적) 지원과 발전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정부에 ‘청양·부여 상생 발전사업’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정부와 별도로 종합지원 연구용역

충남도는 ‘종합지원 연구용역’을 진행, 정부 지원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주민 요구까지 수렴할 계획이다. 기업 유지와 관광자원 개발,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정주 여건 개선, 주민참여형 소득 창출사업 등도 검토 대상이다. 민선 8기 김태흠 충남지사가 댐 건설과 관련,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역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김홍열 충남 청양군수가 지천댐 건설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군수는 정부에 획기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청양군]

지난 28일 김홍열 충남 청양군수가 지천댐 건설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군수는 정부에 획기적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청양군]

앞서 지난 28일 김홍열 청양군수는 담화문을 내고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와 수자원 확보라는 국가적 대의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사전 협의나 주민설명회 없이 건설을 결정한 것은 청양군민을 무시한 폭거이자 부당한 밀실 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홍열 청양군수 "대의 공감, 협의 없는 결정은 폭거"

김 군수는 “군민이 이해할 수 있는 궁극적이고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의 합당하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있을 때까지 3만여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천댐 건설 논란은 2024년 7월 30월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대응댐(14곳) 가운데 한 곳으로 부여·청양을 경계로 하는 지천에 댐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지천댐은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하루 11만㎥(38만명 사용)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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