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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 저격한 트럼프…“도움 못 받았다, 기억하겠다”

중앙일보

2026.08.30 23:25 2026.08.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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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국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저격한 지 보름여 만이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example)”라고 거론했다. 한국과 관련한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불쑥 언급했다.

트럼프는 주한미국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4만명의 병력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고 말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엔 미군 약 2만8500명이 주둔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를 약 4만명으로 과장해왔다. 불만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은 그들(한국)을 돕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달랐다. 내가 강하게 요구한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와 함께 참여하겠느냐’고 물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사양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 일은 기억해야겠다고 새겨두었다.”

이는 지난 16일 트럼프가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내용의 재탕이다. 트럼프는 당시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 비(非)핵화에 동참할지 물었지만 ‘사양한다(No thanks)’는 답을 들었다”며 미 전쟁부(국방부)에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이후 한·미 정례 연합 군사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 일정을 절반으로 줄였다.

불만에 따른 관세나 통상 압박도 암시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앞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한국)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도움을 주는)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세 갈등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를 향해서는 “미국은 캐나다와 무역으로 매년 600억 달러(약 84조원)란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며 “왜 우리가 캐나다를 보조해야 하나. 매우 실질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가 국가(state)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11월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는 “우리(공화당)가 아주 잘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산주의라는 나쁜 생각, 나쁜 정책에 침투당한 정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주의자(DSA)’ 같은 민주당 내 강성 좌파 그룹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는 “더럽고 지저분하면 범죄, 살인이 시작된다”며 “내가 급진 좌파(radical left)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러운 걸 보면 고치고 더 나아지게 만들고 싶다”라고도 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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