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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정교유착 8개월 수사…정치인 기소는 0명

중앙일보

2026.08.31 08:01 2026.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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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8개월 만에 수사를 마무리하며 통일교 한학자 총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해 두 종교단체와 관련해 각각 16명씩 총 32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정치인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합수본은 전재수 부산시장이 2018년 8월 경기 가평 천정궁(통일교 본부)에서 한 총재를 만났고, 이때 까르띠에 시계가 전달됐을 것이라고까지 특정했다. 그러나 시계 실물을 확보하지 못했고, 시계를 건넸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금품수수 혐의도 무혐의로 끝냈다

합수본은 통일교가 2019년 3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정치인 132명에게 219회에 걸쳐 단체 자금 1억8900만원을 불법 기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혐의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9명을 기소했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은 모두 공식 후원금 계좌로 돈을 받은 데다 액수가 적어 자금 출처를 알 수 없었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 총재는 교회 자금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합수본은 한 총재가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선교사 지원금 등 명목으로 회계처리를 허위로 하는 등의 방식으로 교회 재산 105억원을 빼돌렸다고 봤다.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한 현금 260억원을 전액 압수해 추징 보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뉴스1]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뉴스1]

합수본은 신천지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수만명의 신도를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시켰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후보자 캠프에서 신천지 측에 지지를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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