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메이저리그 8년 뛰고 돌아왔다…드래프트 흔드는 ‘35살 루키’

중앙일보

2026.08.31 08:01 2026.08.31 13: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울산 문수구장을 배경으로 힘차게 스윙하는 최지만.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앞세워 21일 예정된 202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노린다. 최지만은 “아픈 무릎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국에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봉근 객원기자

울산 문수구장을 배경으로 힘차게 스윙하는 최지만.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앞세워 21일 예정된 202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노린다. 최지만은 “아픈 무릎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국에서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송봉근 객원기자

최지만(35)은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베테랑 거포다. 2010년 인천 동산고 졸업 직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와신상담한 끝에 지난 2016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거가 됐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거치며 8년간 525경기에서 타율 0.234 67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프로야구 2군 전용 구단 울산 웨일즈의 안방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최지만을 만났다. 지난 2024년 미국 생활을 접은 최지만은 이후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병역의 의무부터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악화돼 조기 전역했다. 이어 지난 4월 울산 웨일즈와 계약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최지만은 21일 열리는 202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다. “처음에는 ‘지명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차츰 날짜가 다가오니 고교생 또는 대학생 선수 몫의 한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고 털어놓은 그는 “최근에 지명 순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겠다”고 했다.

최지만은 신인 드래프트의 뜨거운 감자다. 나이가 많지만 즉시전력감으로 활용 가능해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인다. 변수는 무릎 상태다. 지난 2021년 오른쪽 무릎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는 등 여러 차례 고장이 났다. 역할도 문제다. 한 KBO리그 스카우트는 “(최지만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1루수를 함께 맡는 그림이 유력한데,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 많은 팀에선 선뜻 지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최지만은 “무릎이 아픈 게 어제오늘의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1루 수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고참급인) 내가 입단하면 기존 베테랑들과 삐걱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들었다. 쓸데없는 염려다. 미국에서도 친화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찬호와 김병현, 추신수를 필두로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대부분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지만도 같은 꿈을 꾼다. “선수라면 누구나 고국에서 이력을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라 언급한 그는 “나 또한 서른을 넘긴 이후부터 한국 복귀를 꾸준히 꿈꿔 왔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봉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