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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채무조정 신청, 상반기만 10만명

중앙일보

2026.08.31 08:02 2026.08.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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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서민이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무조정(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총 9만719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 채무액은 5조7426억원에 달한다.

채무조정 확정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2만1095명에서 지난해 18만9062명으로 3년 만에 56.1%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개인 채무조정이 8만5044명, 자영업자 채무조정이 1만2155명이었다.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인 초기 연체자를 지원하는 ‘신속채무조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551명으로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에도 2만7003명이 지원을 받았다. 연체 기간이 더 길어지면 사전채무조정(31~89일)이나 개인워크아웃(90일 이상) 제도를 활용하게 되는데 고금리·고물가를 견디지 못하고 빠르게 채무조정에 들어가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올 상반기 5만5213명에 달했다. 특히 2분기 확정자는 3만54명으로 최근 5년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성실하게 빚을 갚던 취약차주가 다시 돈을 빌리는 악순환도 심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성실상환자 소액대출’ 신청은 2만6703건(788억3500만원)에 달했으며, 2분기 신청 건수(1만4893건, 470억1900만원)는 202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였다.





김다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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