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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 미국 이어 서유럽 뚫다…스페인과 계약

중앙일보

2026.08.31 08:10 2026.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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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K9 자주포가 방산 선진 시장인 서유럽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스(이하 인드라)와 K9 자주포 수출 실행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5개월 만이다.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터키·폴란드·인도·루마니아 등에 이어 11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 수주는 기존 북유럽·동유럽 중심이던 K9의 유럽 사용자 기반을 서유럽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인드라는 140여 개국 네트워크와 지휘통제·임무 체계 분야 기술력을 갖춘 방산 기업이다. 이번 진출을 계기로 유럽 현지화 생산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금은 계약 체결 후 1차 선급금 20%를 받고, 연내 2차 선급금 5%를 받는 조건이다. 세부 수량과 금액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 수주 공시 기준(매출액 2.5%)을 적용하면 최소 667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앞서 현지 매체는 인드라가 주도하는 스페인 포병 현대화 사업 규모를 최대 45억1600만 유로(약 7조7000억원)로 보도했다.

최근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서유럽 시장까지 뚫어내며 글로벌 방산 시장 내 K9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업계에선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합리적인 가격을 K9의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인사이트는 세계 곡사포 시장이 2033년 788억 달러(약 10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핵심 제조사로 꼽았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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