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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제주 실종여성 사인 불명…반성”

중앙일보

2026.08.31 08:14 2026.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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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시신 부패로 사인이 불분명하다”며 범죄 관련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모씨의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이 불분명하다”며 “범죄 관련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장씨의 시신을 발견한 뒤 시신의 자세와 위치 등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같은 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장씨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주경찰청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다만 홍 본부장의 이번 발언이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은 아니다. 경찰은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수본은 그동안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사망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외부에서 타살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재확인한 차원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홍 본부장은 최근 제주 실종 사건과 장씨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관리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일부 담당자의 일탈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관리자의 지휘·감독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결재 기능을 추가하고,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이 매일 접수된 실종 사건을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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