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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지율 첫 30%대…민주당 43%보다 낮아

중앙일보

2026.08.31 08:23 2026.08.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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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1주 전보다 1.3%포인트 내린 38.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8%포인트 오른 58.7%,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 위헌 논란,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에,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 반대했던 지지층도 아직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고 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이번 조사 중 지난달 27~28일 양일간 1006명을 대상으로 이루진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3.1%, 국민의힘은 37.7%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따로 움직이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몇 주 전부터 리얼미터를 비롯한 다수의 조사기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31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의 방송에서 “3개월 전에 ‘이러면 진짜 어렵다’고 했던 대통령 지지율 30%대와 디커플링 둘 다 발생한 셈”이라고 했다.

다만 디커플링을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25~27일 조사(이 대통령 42%, 민주당 39%)나 전국지표조사(NBS)의 지난달 24~26일 결과(이 대통령 50%, 민주당 41%) 같은 전화면접 방식 조사에선 여전히 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민주당 지지자 중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까진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개각을 통해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경제라인이 교체되며 인적 쇄신이 이뤄졌지만, 당분간 정책 기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향후 당·청 간 부동산 정책 조율이 지지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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