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안정, 교통 인프라, 재정 건전성, 공공안전 레이스 가속화할수록 '치안', 핵심쟁점 부상..해법 구구
[시카고 관광청]
시카고 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유권자들이 차기 시장에게 기대하는 바도 구체화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주택가격, 생활비 상승에서부터 대중 교통난, 세금과 연금 부담, 공공안전까지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와 시카고 트리뷴의 후보 공약 분석에도 이 같은 민심이 반영돼 있다. 시카고 유권자들은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시의원들이 지역구 개발이나 건축 허가에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생활비 상승도 주요 걱정거리로 꼽혔으며 특히 고령층의 경우 재산세 부담을 줄여 현재의 거주지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대중교통과 도시 인프라 개선 요구도 컸다. 유권자자들은 CTA 서비스 개선과 함께 자전거 도로와 보행 환경을 확충하고, 전동 스쿠터로 인한 위험도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도시 남부와 서부의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족했던 지역에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등 균형적 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 재정과 공무원 연금 문제 역시 차기 시장이 피하기 어려운 과제로 꼽혔다. 누적된 연금 부채 문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며, 납세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돌아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재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공안전, 치안 문제는 레이스가 가속화 할수록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살인과 총격 등 주요 범죄가 감소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치안 불안은 여전히 크다.
후보들의 해법은 엇갈린다. 알렉시 지눌리어스, 수전 멘도자, 윌리 윌슨, 존 켈리 등 일부 후보는 경찰관 1천 명 이상 증원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일부는 폐지된 총성 감지 시스템인 샷스포터 재도입과 처벌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 등은 대규모 경찰 증원보다 현재 인력을 범죄가 집중되는 시간과 지역에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사회 프로그램 등 범죄의 근본 원인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자신의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카고대 범죄연구소 측은 최근 범죄 감소세가 시카고만의 현상은 아니라며 특정 정책의 효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차기 시장 선거는 내년 2월 23일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월 6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존슨 현 시장은 아직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