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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맞춤형 발 교정구, 누구에게 필요할까?

Los Angeles

2026.08.3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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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애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이선애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가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수평을 맞추기 위해 받침을 조정한다. 치아가 빠졌다면 임플란트나 틀니를 통해 씹는 기능을 회복하려 할 것이다. 우리 몸의 기초 역할을 하는 발도 마찬가지다.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정렬이 틀어졌다면 단순히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무너진 기능을 바로잡고 발에 맞는 적절한 지지와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틀니를 마트에서 구입해 자신의 치아에 맞추지 않듯, 발의 구조와 보행 상태가 사람마다 다른 만큼 맞춤형 발 교정구(Custom Orthotics)가 중요하다. 기능성 깔창과 맞춤 교정구는 다르다.  기능성 깔창이 충격을 줄여주는 ‘쿠션’에 가깝다면, 맞춤 교정구는 자신의 시력에 맞춰 제작하는 도수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발의 구조적 문제와 보행 패턴을 분석해 발과 관절의 정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맞춤형 교정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까?
 
첫째, 발의 구조적인 변형과 통증이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경우가 심한 평발이나 요족(높은 아치)이다. 평발로 인해 발의 아치가 지나치게 내려앉거나 발목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경우,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아 발 앞뒤에 체중이 집중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지지가 필요할 수 있다. 또 만성 족저근막염이나 뒤꿈치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도 발의 하중과 움직임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걸음걸이가 신체 정렬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자신의 신발을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신발 밑창이 동일하게 닳지 않고 한쪽만 유난히 심하게 닳아 있다면 걸을 때 체중이 특정 방향으로 치우쳐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발의 불균형으로 인해 무릎이나 골반, 허리까지 불편함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어 골반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정확한 평가를 통해 필요한 보정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셋째, 온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이다. 교사, 판매직, 식당 종사자 등 하루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사람들은 발바닥과 발목에 지속적인 부담이 쌓이기 쉽다. 이런 경우 발에 전달되는 체중을 보다 고르게 분산시켜 발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발의 특정 부위에 압력이나 마찰이 반복되면 굳은살이나 상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발 상태에 맞는 신발과 보호 방법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은 우리 몸의 ‘기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발이 쉽게 피곤하거나, 같은 부위의 통증이 반복되거나, 신발 한쪽만 유난히 닳는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지 말고, 발의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선애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 (C.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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