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 감면 효과…올 상반기 74개 사업 허가 빠른 공급 가능해 주택난 해결에 기여 증축과정에서 안전성 등은 주요 과제
금년 들어 뉴욕시가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업 비중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중 뉴욕시는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74개 사업을 허가했다.
이는 시에서 허가한 전체 신규 주택 허가 건수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도록 인가한 주택은 2023년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적어도 1만9700채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뉴욕시가 심각한 주택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주택수요를 충당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새로 주택을 건설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노후 상업용 건물 수요를 주거용으로 대체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뉴욕주가 도입한 파격적인 재산세 감면도 사업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맨해튼 96스트리트 남쪽에서 상업용 건물의 주거용 전환 시 재산세를 90%까지 감면 적용받을 수 있다. 대신 개발업체는 전체 주택의 4분의 1을 저가 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주거비 부담 완화에 주력하는 조란 맘다니 시장은 상업용 건물의 주거용 전환 사업들이 안전하며, 시가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사업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들도 주거용 전환 사업을 통해 임대료가 높은 맨해튼에서 저렴한 주택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트 블리스 전 뉴욕시장실 경제개발 담당 디렉터는 "상업용에서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대규모 주택 공급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필요한 지역에 시의적절하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건물의 내부 전체를 재시공하고, 노후화된 구조물 증축 과정 등에서 까다롭고 복잡한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에는 옛 화이저 건물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구조물 붕괴 위험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메드 티가니 빌딩국장은 "시가 건물 위층을 증축하거나 전체를 철거한 후 신축하는 유사한 공사를 장기간 처리했다"고 말하면서, "고층 건물의 주거용 전환 사업 등에서 시작부터 마무리 공정까지 모든 요소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정할 내용이 있다면, 이를 통해 사업의 안전성과 시공 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