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하이드로 130건 피해 복구비 100만 달러 육박 충전 케이블 속 소량 구리 노려 전국적 절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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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캐나다에서 전기차(EV) 충전 케이블을 잘라가는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절도범이 케이블을 고철로 팔아 손에 쥐는 돈은 적게는 몇 달러에 불과하지만, 훼손된 충전기 한 대를 복구하는 데 수천~수만 달러가 들어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BC하이드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BC주에서 약 130건의 전기차 충전 케이블 절도가 발생했으며 복구와 교체에 들어간 비용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퀘벡주에서도 올해 상반기 20건의 충전소 구리 절도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고철값은 5달러, 충전기는 수천 달러 피해
전기차 충전 케이블에는 전도성이 높은 구리가 들어간다. 최근 구리 가격이 kg당 약 20.99달러까지 오르면서 충전시설이 절도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을 잘라 고철로 팔아 얻는 금액은 시설 피해에 비해 매우 적다. 레벨2 완속 충전기 케이블은 약 5~20달러, 급속 충전기 케이블은 25~150달러 정도에 거래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절도 과정에서 충전기 본체까지 훼손되면 시설 복구에는 수천 달러에서 많게는 수만 달러가 필요하다.
피해 대상도 공공 충전소에서 주택가로 넓어지고 있다. 랭리에서는 주택 앞에 주차된 전기차의 충전 케이블을 잘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에 설치한 개인용 충전시설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CCTV·경보장치 늘리고 케이블 보호
BC하이드로는 24시간 개방되는 공공 충전소를 중심으로 CCTV와 경보 시스템, 조명을 추가하고 케이블 보호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절단이나 훼손을 어렵게 만드는 보호장치와 절도품을 식별할 수 있는 염료 기술, 현장 경비 인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장물의 유통을 차단하는 방안도 병행되고 있다. BC주에서는 금속 거래 및 재활용 관련 법에 따라 고물상과 재활용 업체가 구리를 매입할 때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충전시설 운영업계는 케이블 자체의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훔친 구리가 현금화되는 유통 과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