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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직 유지 놓고 與도 엇갈린 목소리…당사자는 침묵

중앙일보

2026.08.31 19:52 2026.08.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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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2기 체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장관 임명 후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안에서도 용 의원을 두둔하는 목소리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동시에 나온 가운데 용 의원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용 의원이 비례대표로 두 차례 당선된 것은 비판만 할 사안은 아니라며 “36살의 워킹맘을 성평등가족부에 발탁한 것도 여성 인재의 중요 자리 진출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최고위원은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하며 “곧 청문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 국민들께서 용 의원의 해명을 들어보시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옹호했다.

국회법 제29조는 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인 경우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사퇴하는 것이 의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례로 굳어져 왔다.

반면 같은 당 박선원 최고위원은 용 의원이 장관직을 맡으려면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며 “다음 순번이 있는 경우는 당연히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용 의원이 해명한 걸 보면 다음 순번이 없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언급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도 청와대의 2기 개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특히 용 의원의 장관 지명을 보고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잘하고 있는 원민경 장관을 왜 갑자기 경질하지라는 점에서 뜬금없는 인선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도대체 왜 용 의원이냐는 점에서 이게 시선 분산용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게 그것이 아니고서야 왜 갑자기 잘하고 있던 원 장관을 경질하고 용 의원을 발탁하는 지가 잘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 의원은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느낌으로, 위성정당인 상태로 이미 민주당과 함께 하고 있었다”며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정부에 맞서서 긴장을 견디는 게 핵심인데 그러기엔 지금까지 용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이분이 너무 눈치가 빠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여당하고 각을 세우는 여당이 진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는 늘 결을 같이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가장 중요한 정부와 맞서 소신을 지키는 역량이 좀 부족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용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비례직 승계 논란 관련해 여권에서도 비판이 나오는데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고생이 많으시다”며 답을 피했다.

용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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