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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형일에 “추석물가 못 잡으면 지명 취소” 뼈 있는 농담

중앙일보

2026.08.31 19:58 2026.08.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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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게 “지명 취소할 수도 있다”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며 추석 성수품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재정경제부의 ‘추석 민생 안정 대책’ 보고를 받은 뒤 “추석이 되면 물가 오른다고 다들 아우성이다”라며 이 후보자에게 “이번에는 자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확실히 잡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재차 “진짜냐”고 확인하며 “재정경제부 장관 지명을 취소할 수도 있는데 진짜 확실히 할 거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거듭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재정경제부 1차관인 이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대통령은 “과한 농담이기는 한데 물가 문제는 국민들께서 너무 체감되는 일”이라며 “즐거운 명절에 물가가 올라가서 부담되고, 애들 뭐 사주려 해도 돈 없어서 못 사주면 서글프다”고 했다. 이어 “최근 세수 상황도 괜찮고 경제 상황도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많이 개선되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다 누리지 못한다”면서 “최소한 추석이라도, 명절이라도 좀 서글프지 않게 하면 좋겠다. 지금 오늘 써서 낸 거 말고 좀 더 필요하면 추가로 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상황은 경제 상황은 개선됐다고 수치상으로는 많이 나오면 ‘도대체 나는 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번 물가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지원해 주면 좋다”고 말했다.

또 “추석 때 관광 다니시는 분도 많으신데 수요가 많이 늘어나니까 가격 표시를 안 하고 바가지를 씌우거나, 가격 표시해 놓고도 어기는 경우 즉시 영업정지는 얼마 정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5일간 바로 즉시 영업정지”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타격이 있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인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고물가 문제와 관련해 “폭발적인 수출 증가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3% 상회라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주요 지표들의 양호한 흐름과 달리 민생 현장은 여전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생활 물가가 불안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은 제한적인데, 최근 육류와 채소 같은 밥상 물가가 많이 올라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상당하다”며 “이상 기후 때문에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큰 상황에서, 이른 추석까지 겹쳐서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이고 촘촘한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의 실질적 완화를 위해서, 농축수산물 할인, 또 비축 물량 공급 확대 같은 대책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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