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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전력·용수 공급에 1.9조 투입…전기차 43만대 보조금 준다

중앙일보

2026.08.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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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주요 상수원인 화순 동복댐 전경. 사진 광주특별시

광주 지역 주요 상수원인 화순 동복댐 전경. 사진 광주특별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내년에 1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역대 가장 많은 43만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전기화 예산도 대폭 늘었다.

기후부는 2027년 기후부 예산 및 기금의 총지출을 올해보다 18.3% (3조9737억원) 늘어난 25조731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전력·용수 인프라(기반시설) 확충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기후부 예산안 개요.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부 예산안 개요.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특히,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에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 전력 분야에 1조5489억원, 용수 분야에 3862억원을 편성하는 등 총 1조 93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전력 분야에서는 인프라가 열악한 비수도권에 전력망을 미리 까는 수요유치형 변전소 구축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또, 기존 송전선로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송전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5724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전력에 대한 출자 금액도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첨단산업 용수 확보를 위한 예산 투자도 강화했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동복댐 증축 등에 1196억원을 투입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예산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조 4449억 원이 편성됐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금융지원이 1조5108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공장지붕 태양광 융자 예산은 올해 1229억원에서 내년 5440억원으로 4.4배나 증액됐다.



역대 최대 43만대 보조금 지급…충전기 예산은 줄어

서울 한 건물의 전기차 충전소 모습. 뉴스1

서울 한 건물의 전기차 충전소 모습. 뉴스1

역대 최대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편성한 점도 눈에 띈다. 기후부는 보조금 지원 물량을 올해 30만대에서 내년에는 43만대로 늘리고, 택시 등 영업용 차량까지 전환지원금을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소진된 만큼 승용·승합차의 보조금 단가는 유지하되 물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기차 충전기 구축을 위한 예산은 올해 5508억원에서 내년 3457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기후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충전기 1대당 전기차 2대 수준으로 충전 인프라가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1등”이라며 “앞으로는 양적 확충보다는 질적으로 충전 편의성을 확충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열수요를 전기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도 본격화한다. 히트펌프를 활용한 열에너지 전기화 사업 예산을 올해 대비 5.5배 늘렸다. 이를 통해 실증사업 범위를 기존 단독주택 중심에서 공동주택까지 넓혀 ‘가스배관 없는 아파트’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광화문 빗물터널 29년까지 완공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한 대가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환경 분야의 예산은 올해보다 4.5%가량 늘어 에너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다만, 최근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가뭄과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 예산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시침수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2029년 홍수기 전까지 주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가뭄 발생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해수담수화 시설도 새롭게 도입한다

이밖에도,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가 손해배상 체계로 전환되면서 정부 출연금이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 2447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녹색 전환을 이끌며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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