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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에 직접 연락해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변경 요구

중앙일보

2026.08.31 20:36 2026.08.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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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온타리오호라는 표지판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온타리오호라는 표지판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온타리오호(Lake Ontario)의 명칭을 ‘아메리카호(Lake America)’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측에 직접 연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버검 장관은 조만간 애플 지도에서도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이 관세 등 무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위치해 양국 국경의 일부를 이루는 북미 5대호 가운데 하나다.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은 지난주 말부터 지도 서비스에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해 표시하고 있다.
구글맵의 지도. 미국인들이 보는 구글맵에는 아메리카호(위)로, 캐나다인들이 보는 구글맵에는 온타이오호(아래)로 표기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구글맵의 지도. 미국인들이 보는 구글맵에는 아메리카호(위)로, 캐나다인들이 보는 구글맵에는 온타이오호(아래)로 표기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은 미국 정부의 행정명령과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정한 명칭을 따르는 기존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할 경우 ‘아메리카호’로 표시되고, 캐나다에서는 기존 명칭인 ‘온타리오호’가 유지된다.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병기된다.

구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바꾸고 알래스카주에 있는 북미 최고봉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당시에도 이를 지도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현재까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라는 기존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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