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수준…전국 2번째로 낮아 기존 통계치 56% 대비 15%p↓ 집값·생활비 영향 기대보다 커 동거 흔할수록 구매 여건 열악
판매 완료된 가주 엔시니타스의 신축 주택. [로이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한 주택 소유율 통계에서 내 집을 가진 가주 성인은 10명 중 4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과 생활비 부담 속에서 가주민의 실제 주택 소유 실태가 기존 지표보다 훨씬 열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은이 집계한 지난해 주택 소유 가주민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인 53%를 10%포인트 이상 밑도는 것이며, 워싱턴DC(3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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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존 연방 센서스국 통계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센서스국이 집계한 2025년 가주의 주택 소유율은 56%로, 연은의 새 통계보다 15%포인트 높다. 다만 센서스 기준으로도 가주는 주택 소유율이 워싱턴DC(41%)와 뉴욕(5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65%였다.
가주에서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부담 속에 실제 집을 소유한 성인의 비율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두 통계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주택 소유율을 산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센서스 방식에서는 부모가 소유한 집에서 성인 자녀가 함께 살 경우 해당 가구 전체가 자가 거주 가구로 분류된다. 반면 새 방식에서는 부모와 함께 살지만 자신의 집은 없는 성인 자녀를 주택 비소유자로 구분한다. 또한 방을 임대해 생활하거나 대학 기숙사, 노인 시설 등 공동 거주 시설에 사는 성인도 포함돼 실제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인구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했다.
연은은 새 통계가 주택 시장의 구조를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주처럼 집값이 비싸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성인 자녀나 공동 거주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실제 주택 소유율은 더 낮다는 것이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비율이 높은 17개 주에서는 연은의 새 기준에 따른 주택 소유율이 53%에 그쳤지만, 동거 비율이 낮은 17개 주에서는 59%를 기록했다.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독립과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 구매 부담이 큰 지역일수록 주택 소유율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값이 가장 저렴한 17개 주에서는 연은 통계 기준 평균 주택 소유율이 58%였지만, 집값이 가장 비싼 17개 주에서는 53%로 떨어졌다.
한편 가주와 규모가 비슷한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도 새 기준을 적용하자 주택 소유율이 기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센서스국 자료에서는 텍사스가 62%, 플로리다가 6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은의 최신 통계에서는 텍사스가 50%, 플로리다가 53%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