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 LA총영사 인터뷰 “듣고, 아우르고, 살피겠다”
Los Angeles
2026.08.31 21:27
고질적 민원 서비스 개선 약속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 확대
정강 LA총영사가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총영사관 제공
정강 신임 LA총영사가 한인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고 세대와 단체를 아우르는 소통을 강화해 한인사회가 하나로 결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총영사는 공식 임기 첫날인 8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A 한인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 깊은 동포사회 중 하나”라며 “부임하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직전 주에티오피아 대사를 비롯해 여러 재외공관을 거치며 재외동포 및 영사안전 분야 등 외교 정책을 두루 경험했으나, 총영사관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영사는 우선 고질적인 영사 민원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첫 출근길에 총영사관 바깥까지 길게 줄을 선 민원인들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협의해 인력 확충과 민원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계가 있더라도 총영사관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영사는 한인사회와의 활발한 소통도 약속했다.
그는 “먼저 많이 듣겠다”며 “한인사회의 현안과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A한인회를 비롯해 남가주 내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단체들을 폭넓게 만나 한인사회와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인사회의 세대교체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세대에서 차세대로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이어진 모범 사례를 LA에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며 “교육 지원과 함께 차세대가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 조성에 관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안전 확보 또한 핵심 업무로 거론했다.
정 총영사는 “재외국민의 안전이 담보돼야 생업과 지역사회 활동도 가능하다”며 “LA의 경우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이민정책 변화, 노숙자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한인들의 삶과 직결된 만큼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총영사는 지역 정치권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한인사회와 한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고, 물류·자영업·소상공인 등 남가주 한인 경제계의 교류 확대 및 경제·통상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