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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GS의 새 에너지 타나차 “별명처럼 5월에도 배구할 것”

중앙일보

2026.08.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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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공격을 이끌 실바-타나차 듀오. 가평=김효경 기자

GS칼텍스 공격을 이끌 실바-타나차 듀오. 가평=김효경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 GS칼텍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과 믿음이 공존한다. MVP에 오르며 우승을 이끈 지젤 실바가 봄 배구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정규시즌 순위는 3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GS가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이번 시즌 합류한 타나차 쑥솟이다.

타나차는 2023~24시즌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듬해엔 루마니아 리그에 진출했지만, 시즌 도중 도로공사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엔 정규리그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그런 타나차가 챔프전에서 준우승을 안긴 GS 유니폼을 입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가 3년 연속 1000득점 이상을 올렸다. 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타나차 영입을 생각했다”고 했다.

1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만난 타나차는 “새 시스템과 선수단에 잘 적응하고 있다. 명실상부 좋은 선수이고 MVP였던 실바와 같이 경기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같은 해에 한국에 와 동질감도 있다. 이제는 실바를 블로킹하지 않아도 돼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실바 역시 타나차와의 동행을 반기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두 선수는 네트 너머로 전의를 불태우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젠 서로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눌 만큼 살가운 사이가 됐다. 타나차는 “실바가 50득점씩 하지 않게 부담을 나눠가지려고 한다”고 웃었고, 실바는 “타나차가 우리 가족(GS칼텍스)이 좋다. 메이(타나차의 별명)을 많이 돕겠다”고 했다.
GS칼텍스의 2연패를 이끌겠다고 약속한 타나차. 가평=김효경 기자

GS칼텍스의 2연패를 이끌겠다고 약속한 타나차. 가평=김효경 기자


타나차는 “하루는 저녁을 먹고 퇴근하는 실바를 붙잡고 이야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지만 GS에서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다”며 “GS칼텍스가 우승을 한 번 해서 동기부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훈련을 보시면 그런 생각을 안할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재밌는 배구가 아니라 끝까지 이기는 배구”라고 했다.

타나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태국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타나차는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장 기뻤던 점은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는 것”이라며 “태국 배구의 힘은 창의력이라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배구를 하지 않고 다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본인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성장시킨다. 유럽은 힘, 일본은 빠른 발을 활용한다면 태국은 상대를 속이는 작전을 많이 쓴다”고 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타나차를 메이라고 부른다. 2000년 5월생인 타나차는 “5월이라는 의미의 메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4월에 끝나지만, 5월에도 배구를 할 수 있다. 아시아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올 시즌부터 우승팀이 해당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무조건 나가기로 했다. 타나차는 “꼭 그 대회에 나가겠다. 내가 뛰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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