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제20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개회식에서 대회사하고 있다. 경기도청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재정 현황을 고려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어 내년도 본예산에도 자신이 내세운 공약 실천을 위한 신규사업 예산을 담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1일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재정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추경은 무엇을 더하기 위한 추경이 아니라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무엇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도민의 삶을 위해 무엇을 반드시 남겨야 하는지를 결단하는 추경”이라며 “지금 경기도는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수준을 넘어 기존 사업을 깎지 않으면 필수 민생조차 유지하기가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금 손대지 않으면 2년, 3년 뒤에는 훨씬 더 큰 고통으로 도민들께 돌아올 것이 분명히 보이는데 도지사로서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면서 “‘과연 그렇게까지 어려운 것인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굳이 지금 사업을 줄여야 하나’라는 억측도 들었지만, 눈앞의 어려움을 외면한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끝으로 “저는 필수 민생사업의 1년 치 예산조차 온전하지 않은 미생 예산 가계부를 인계받았고 나머지 3개월분 재원까지 마련해야 한다”며 “이미 기금은 동났고 지방채도 거듭 발행한 비상 상황이지만 필수 민생 방어선은 꼭 지켜야 하고 지금이 재정을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한 도의회 임시회는 18일까지 이어지며, 경기도가 5465억원의 세출 구조조정을 반영해 편성한 42조2420억원 규모의 추경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