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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5500만원 ‘슈퍼챗’ 터졌다…민주당TV 첫날, 쪼개진 지지층

중앙일보

2026.09.01 00:41 2026.09.0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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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이하 민티)’가 첫 방송을 시작한 1일, 여권 지지층은 둘로 쪼개졌다. 민티와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 방송으로 지지층이 나뉘어 결집하며 진영 내 담론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일 민주당TV '민티07'에 출연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쳐

1일 민주당TV '민티07'에 출연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쳐

이날 오전 7시 첫 방송을 시작한 ‘민티07’에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기존에 좋은 정치 방송들이 많이 있지만, 사안에 대한 여러 해석이 엇갈려 당원과 지지자들이 헷갈릴 때가 있다”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 전달하고, 새로운 소식은 당이 직접 주도해 알리는 것이 맞는다는 판단에서 방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시작 직후 3만명 수준이었던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5만 5000명을 넘어 당내에선 “성공적인 데뷔전”이란 평가가 나왔다.

반면, 민티에 지지층의 이목이 쏠리자 동시간대인 김어준씨 방송의 구독자들도 강력한 결집력을 보였다. 이날 김씨 방송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평소의 2배가 넘는 20만명까지 치솟았다. 댓글창에는 “우리가 김어준을 지키자”, “김어준 화이팅” 등 응원과 후원금을 보내는 ‘슈퍼챗’이 쏟아졌다. 김씨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인 딴지게시판에는 “오후에는 매불쇼로 화력 지원을 가자”, “민주당TV 구독 취소하자”는 글이 줄이었다.
1일 유튜브 방송 중인 김어준씨. 유튜브 캡쳐

1일 유튜브 방송 중인 김어준씨. 유튜브 캡쳐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이날 김씨 채널은 하루 동안 5000번 이상 슈퍼챗을 받아 5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간 슈퍼챗으로 벌어들인 수익(2297만원)의 2.4배를 단 하루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지지층 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당내 인사들은 진화에 나섰다. 이날 김씨 방송에 출연한 노종면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TV 첫 방송 날에 왜 뉴스공장에 출연하냐는 비난이 있다”면서 “만약 민티07 첫 방송 시간대와 출연 시간이 겹쳤다면 뉴스공장뿐 아니라 어떤 매체라도 출연을 안 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TV 출범에 맞춰 의원들의 뉴스공장 출연을 금지시키거나 위축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진영 전체로는 자해행위”라며 “경쟁 또는 대결 대상으로 보더라도 ‘품격있는’ 기준과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노 의원 글에 “출연금지? 당연히 없다. 민티 37분 더도 덜도 없이 꼭 필요한 새벽 기조 전달을 위한 시간이다. 더 많은 다양한 협력이 있을 거다. 노 의원님 수고하셨다”고 댓글을 달았다.
1일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집계.

1일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집계.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민티 동시 접속자 수가 기대 이상이라며 다들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애초 김어준 채널은 따라가기 어렵다”면서 “다만 노 의원이 방송 출연으로 지지자들에게 항의받는 걸 보면서 앞으로 의원들이 방송 출연 시간대를 조율하는 등 마찰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고 했다.

한웅현 민주당TV 준비TF 단장은 “김어준씨 방송과 경쟁할 생각은 없다. 우리 목표는 매일 당의 기조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며 “김민석 대표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핵심만 짧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층 사이 신경전이 있지만, 오늘 김씨 방송이 잘 된 것은 오히려 좋은 일 아니냐”며 “당원들의 갈등을 의식하기보다는 유익하고 완성도 높은 방송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성국.오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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