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구매가격을 최대 50% 할인하고, 라면·빵 등 가공식품도 최대 6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또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명절 기간 수요가 늘어나는 19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많은 18만3000t 공급하기로 했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평상시의 1.9배인 1만8000t, 사과·배 등 과일은 3배 이상인 3만2000t을 시장에 푼다. 축산물 도축·출하 물량도 평소보다 1.3배 늘리고, 계란도 공급을 2.4배 늘린다. 최근 가격이 오른 고등어·명태·오징어 등 수산물 6종은 정부 비축 물량 2만t을 시중가 대비 최대 4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정부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1030억원)로 투입해 온·오프라인에서 농축산물은 최대 40%, 주요 수산물은 최대 50%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오는 16~20일엔 농축산물과 수산물 환급 행사에 각각 전통시장 300곳이 참여하는데, 해당 시장에서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을 현장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라면·빵 등 가공식품 4700여개 품목도 최대 64% 할인 판매한다.
1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19대 성수품(사과·배·돼지고기·밤·대추 등)을 평시 공급량의 1.6배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는 대출·보증 방식으로 43조4000억원의 신규 ‘명절자금’을 공급한다. 이와 별도로 명절 기간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보증 62조4000억원은 정상 차주에 한해 만기를 1년 연장해 준다. 햇살론 등 서민·취약계층·청년층 대상 정책금융도 지난해의 4배가 넘는 48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밀린 임금 지급을 위한 사업주 대출과 체불 근로자 생계비 대출인 ‘체불청산 지원융자’ 금리도 두 달간(9~10월) 0.5~1.0%포인트 낮춘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의료비를 부담하는 가구에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도 1504억원에서 233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명절 기간 내수 활성화를 위한 교통·관광 지원도 담겼다. 연휴 나흘간(24~2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역귀성 등 일부 KTX·SRT 열차 운임은 30~50% 할인한다. 코레일과 SR 통합을 계기로 9월부터 KTX 운임도 10% 낮춘다.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기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내려간다.
비수도권 숙박 할인쿠폰 8만 장을 배포하고,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여행객에게는 지출액의 50%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평상시 7% 할인율로 월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추석 직전 5일간(16~20일)에는 10% 할인되는 20만원의 추가 구매한도를 제공한다. 명절에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 관련해선 숙박·음식점이 게시한 가격을 지키지 않으면 경고 없이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