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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남·충남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5년간 3500억씩 지원

중앙일보

2026.09.01 01:00 2026.09.0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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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불리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끌 거점 국립대 3곳에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선정됐다. 정부는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묶어 이들 대학의 학부, 대학원, 연구소를 지원한다. 이들 대학엔 학교당 5년간 3500억원이 지원돼, 다른 거점 국립대보다 매년 600억원 이상 예산을 추가로 받는다.

1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역성장을 견인할 국가대표 거점국립대 선정 결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국 9개 거점 국립대를 균등 지원하는 대신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은 3개 대학을 추려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들 대학엔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7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지난해 국립대 지원액보다 교당 1000억원 정도 늘어난다. 나머지 6개 대학은 전년보다 400억원 정도 예산이 증액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3개 거점국립대에는 학부뿐 아니라 대학원과 연구소 경쟁력을 높여 세계 수준 연구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양성 범정부 협의회’를 열고, 산업통상부를 비롯한 8개 관계부처와 함께 ‘2026년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을 확정했다.



부산대, LG전자·한화와 계약학과 운영하기로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동남권 조선해양·기계시스템·항공우주 산업을 기반으로 한 ‘혁신제조융합대학’을 신설하고, LG전자와 한화 계열사 등이 참여하는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계획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양산캠퍼스를 산업 AI 연구캠퍼스로 조성해 제조·해양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AX)을 선도한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부산대가 발표한 양산캠퍼스를 활용한 AX융합연구원 완성도. 사진 교육부

부산대가 발표한 양산캠퍼스를 활용한 AX융합연구원 완성도. 사진 교육부


전남대는 반도체와 미래에너지 분야에 특화한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전력·포스코퓨처엠 등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체계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AI 거점대학 사업을 통해 반도체·에너지 분야 AI·AX 인재 4655명을 양성하고, 서남권 27개 대학과 연계한 공유대학 모델도 구축한다.

충남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넥서스(NEXUS) 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중부권 4대 성장엔진 산업 인재 양성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공유대학을 공동 연구개발과 창업·취업 연계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세웠다.



전남대, 삼전닉스·한국전력·포스코와 공동연구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재명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의 핵심으로 지난 2025년 공식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7년도 교육부 예산안’엔 서울대 10개 만들기 관련 예산이 포함됐다. 정부는 거점국립대 혁신을 위해 올해 6487억원에서 1457억원(22.4%) 늘어난 총 794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키지 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다른 거점 국립대들은 허탈한 분위기다. 한 거점국립대 관계자는 “지역 안배를 고려해 지난 5월에 이미 교육부가 대상 대학을 선정한 것 같다”며 “직원들이 며칠간 밤을 새워서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허탈하다”고 전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 기회도 없었고, 심사 이후 배점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반면 이날 브리핑에서 최교진 장관은 “국토 공간 대전환 같은 범정부 정책에 맞춘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지역 안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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