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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도 전격전…로봇·모빌리티·바이오에 63조

중앙일보

2026.09.01 08:24 2026.09.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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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프런티어(최상위)급 AI 모델 개발에 20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자율주행차와 2030년 달 착륙을 위한 연구개발(R&D)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 예산도 늘렸다. 정부가 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7년 예산안’ 내용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지원 예산은 올해 10조8000억원에서 내년 2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금은 K반도체 강국의 초격차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걸고 경쟁하는 시기”라며 “재정은 시장의 부족함을 단순히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초기 투자자이자 수요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반도체 관련 예산은 1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용인·평택 팹 등 수도권과 서남권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기에 구축하는 데 쓰인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으로는 3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제조·건설·국방·돌봄 등 8대 분야에서 AI 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숙련 노동자의 경험과 노하우인 ‘제조 암묵지’를 AI에 학습시키는 기술을 개발한다. 프런티어급 AI 모델 구축에는 5조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정부는 최상위급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루빈’ 1만 장 구매에 3조9000억원,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8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자 20명을 유치하는 예산으로 250억원을 편성했다. 대국민 AI 서비스 개발에도 2500억원을 투자한다. 여권 재발급, KTX 예매 등 활용 가능한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미래 성장엔진 확충에는 총 62조8000억원을 쓴다. AI와 첨단로봇·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등 10대 전략기술 분야에 투자가 집중된다. 자율주행 실증차량을 올해 200대에서 내년 3000대로 늘리는 예산도 포함한다. 2030년 달 착륙 목표 달성을 위한 발사체 개발 등의 예산도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린다. 재생에너지 보급 등 에너지 전환에는 6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단기간에 AI 관련 신규 사업이 쏟아지면서 중복 투자, 사업화 여부 등은 숙제로 꼽힌다. 재원의 지속 가능성도 변수다. 상당수 사업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미래대응기금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업황 부진을 겪는 기존 주력 제조업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남수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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